본 연구는 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게재되었다.
이번 연구에는 평균 연령 78.1세의 노인 237명이 참여했으며, 대상자의 약 26%는 노쇠, 나머지는 전노쇠 또는 보행속도 0.8 m/s 미만으로 분류되었다. 연구진은 12개 1차 의료기관을 단위로 중재군과 대조군을 무작위 배정했다. 중재군은 소규모 그룹 기반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영양 권고, 그리고 의료진 주도의 노쇠 교육을 포함한 다중중재를 12주간 시행하고, 8주 중단 후 동일 프로그램을 다시 12주간 재개했다. 대조군은 기존 진료를 유지했다.
12주 시점에서 노쇠 범주가 한 단계 이상 개선되거나 SPPB 점수가 1점 이상 향상된 비율은 중재군 70.4%, 대조군 49.5%로 나타났다. 32주 시점에서는 각각 81.7%와 51.9%로 격차가 더 벌어져, 다중중재 프로그램의 임상적 효과가 시간 경과에 따라 더욱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재를 8주간 중단한 뒤 다시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개선 효과가 소실되지 않고 유지되었을 뿐 아니라, 재개 이후에는 개선 비율이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중재 기간 종료 시점에 개선을 보인 대상자 중 약 90%가 최종 평가 시점까지 호전을 유지해, 반복적 개입을 통한 장기 효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성과가 병원 중심 치료가 아닌, 지역사회 1차 의료기관에서 전문가 주도로 시행되는 구조화된 운동, 영양 관리, 노쇠 교육이 결합될 때 실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노쇠 예방과 신체기능 유지 전략의 중심을 병원에서 1차 의료기관으로 이동시켜야 할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임상 근거로 해석된다.
이번 FRAILMERIT 연구는 노쇠 관리가 단기 프로그램이 아니라, 중단과 재개를 포함한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1차 의료 기반 개입을 통해 장기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고령사회에서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중심 노쇠 관리 모델 구축의 필요성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